EN
…
전체 글 →

롤렉스 중고가가 떨어지고 있다,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(2026년 10월)

일부 롤렉스 모델의 중고 실거래가가 1년 새 내려갔어요. 어떤 모델인지 숫자로 정리했고, 나머지 대부분은 왜 아직 오르는지도 같이 봤어요.

무슨 일이냐면

미국의 대형 중고 롤렉스 딜러 Bob's Watches가 자기네 실제 판매가를 2025년 1~8월과 2026년 1~8월로 비교했어요(2026년 9월 15일 발표). 일부 모델은 평균 판매가가 내려갔어요. 롤렉스 입문용 스틸 시계인 오이스터 퍼페츄얼 36(126000)은 $14,108에서 $12,367로 12.3% 떨어졌어요.

떨어진 모델들

요트마스터 40 구형 플래티넘 베젤(16622): −12.5% ($11,653 → $10,191). 오이스터 퍼페츄얼 36(126000): −12.3% ($14,108 → $12,367). 에어킹 34(14000): −9.4% ($6,700 → $6,070). 빈티지 서브마리너(5513): −8.1% ($14,680 → $13,487). 씨드웰러 딥씨(116660): −7.6% ($12,256 → $11,330). 화이트골드 데이토나(116519): −7.2% ($41,409 → $38,435). 모두 Bob's Watches 실제 판매가 평균이고, 2025년 1~8월과 2026년 1~8월 비교예요.

손목 인덱스: 카시오부터 롤렉스까지 가격 사다리

반대편: 대부분은 올랐어요

Bob's가 집계한 전체 모델로 보면 중간값은 오히려 약 10% 올랐어요. 가장 많이 오른 건 빈티지 투톤 레이디 데이트저스트(69178) +33.4%, GMT 마스터 II(126710 계열) +27%예요. 롤렉스 전체가 폭락하는 게 아니라, 돈이 소수 모델로 몰리고 몇몇 모델이 식은 거예요.

중고가 아직도 정가보다 비싼 이유

롤렉스 새 시계는 공식 리테일러에서만 팔아요. 온라인 판매가 없고, 인기 모델은 웨이팅이 있어요. OP36의 미국 정가는 $6,750예요(2026년 가격표, Luxury Bazaar 기준). 대부분은 그 가격에 못 사니까 중고로 평균 약 $12,400, 거의 두 배에 거래돼요. 새 시계는 다이얼 색과 상관없이 똑같이 $6,750인데, 중고에선 색이 가격을 크게 갈라요. 크로노24 첫 페이지 호가 중간값(10/14) 기준으로 옐로 약 $19,700, 터콰이즈 약 $17,200, 핑크 약 $12,800, 블랙 약 $9,900예요.

첫 롤렉스, 실제로 어떻게 사는지

그래서 뭐가 달라지냐면

−12.3%는 딜러 한 곳의 판매 평균이에요. 실제 가격은 정확한 모델 번호와 다이얼이 정해요. 블랙 OP36 호가는 옐로의 절반 정도예요. 숫자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기 전에 호가 말고 실제 팔린 가격을 꼭 확인하세요.

시스템은, 글쎄요

찾는 시계가 하락 목록에 있다면 작년보단 올해가 나아요. OP36은 Bob's 판매 평균으로 2025년보다 약 $1,700 내려갔어요. 시계 시장 전체도 아직 2022년 고점에서 한참 내려와 있어요(WatchCharts 데이터, Hilco 2026년 8월). 이 모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면 기다린 보람이 있어요.

그런데 한 발 물러서서 보면요. 롤렉스는 공급을 빠듯하게 묶어 두고, 그 희소성 자체가 브랜드인 것처럼 보여요. 공식 리테일러는 인기 모델을 구매 이력이 많은 단골에게 먼저 푸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고, 정가로 산 시계는 그날 오후 중고시장에서 훨씬 비싸게 팔리기도 해요. 이 시스템은 리셀을 막는 게 아니라 사실상 초대장을 보내는 셈이에요.

그래서 묻고 싶어요. 정가 $6,750짜리 시계를 거의 두 배 주고 사는 게 건강한 시장일까요, 아니면 그냥 우리가 갇혀 있는 시장일까요?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이런 건 아닐 텐데요.

(설마 매장 직원이랑 마진을 반반 나누는 건 아니겠죠. 확인해 본 사람? 농담이에요. 아마도.)